제가 악취미 만드는 게 취미라서 여러 악행이나 기행같은 걸 주일마다 하는 편입니다.대부분 안 들키게 몰래 하는 편이기도 하고 노출되는 경우엔 그냥 대놓고 하기도 했는데 어느날 저희 부모님께서 좀 다른 건전한 취미를 가지면 안되겠냐고 비판하셔서 이제부터 건전한 취미 반 악취미 반을 가지기로 마음먹었어요.일단 건전한 취미는 그림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아 그리고 무슨 정신과 치료활동인가? 참여하기, 병아리 키우기로 정하긴 했는데요. 근데요, 이젠 건전한 취미가 늘어난 만큼 악취미도 그만큼 삭제시켜야 균형이 맞아서:;^^ 혹시 님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없애면 좋을 악취미 5개만 골라주세욧!!1. 몰카찍기•반 친구한테 사주받거나 제 삘에 따라 여러 사람 찍어두고 팔고 하는 게 제 돈벌이겸이자 취미활동이었는데요. 근데 아빠가 다신 이런짓하지 말라고 카메라를 부셔서 더 이상 못하게 됐습니다ㅠㅠ물론 나중에 몰래 고칠 예정이지만요!제 삘에 취해 사진 찍으러 다닐 땐 그냥 파파리치처럼 평범하게 남이 운동하는 모습이나 걷는 모습 등등을 찍고 다니고 사주 받은 경우엔, 특정 애한테 변비약 주고 화장실 가게해서 몰래 찍거나, 집 현관문 비밀번호 몰카 동영상같은 주로 실질적인 돈벌이를 하고 있어요.2. 몰래 먹이기친구나 가족 앞에서 밥먹을 때, 몰래 이상한 거 타먹이는 게 취미입니다. 예시로 친구가 밥먹다 화장실 가면 물에 휴지를 약간 섞거나 먼지를 타기도 하고 탕 같은 음식에는 제 가래침을 뱉기도 해요.그리고 저희 언니가 우울증이라 수면제를 먹는데그거 몇 알 훔치고 빻아서 저 욕한 애들이나 아빠 먹을 거에 타기도 합니다. 사실 이 취미를 몰래한다기보다 약간 영화처럼 한자리에 있을 때 그때그때 몰래타는 걸 즐기는 편이라 온 몸이 짜릿해요. 그 뭐냐 스릴넘칠 때 등 뒤가 물살치 듯 희열감 오지게 벙찌는 거 있잖아요.전 그 느낌이 딱 들어서 좋더라고요.(아직까지도 한번도 들켜본 적이 없어서 이 일에 재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취미를 끊으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ㅠㅠ)3. 헛소문 퍼뜨리기개인적으로 되게 쉽기도 하고 어떤 면에선 하기 어려웠던 취미였어요.헛소문 중 좋은 소문은 잘 퍼졌는데 유독 나쁜 소문만 잘 안 퍼지더라고요? 그래서 약간의 거짓증거나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해야 겨우겨우 사람 한명 망칠 수 있을 정도의 소문이 만들어집니다. 보통 소문을 낼 때 그 원인자가 누군지 알 수도 없으니 들킬 우려가 없고, 잘되면 아! 내가 노력해서 이 스노우볼을 멋지게 키웠구나라는 환희를 느끼기도 합니다.어떨 땐 현타가 오기도 하면서 제게 아주 보람찬 취미입니다.4. 약점 찌르기이건 특정한 경우에 발동하는 취미인데 저는 보통 한 사람을 죄책감으로 지속적이게 매도하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그래서 보통 제가 고민상담을 하는데요.고민상담과정에서 은근히 가스라이팅을 해서 내담자의 죄책감을 부풀리게 하는 게 취미입니다.그리고 그 속에서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에 생생한 자극제를 쥐어주어 내담자의 마음을 파괴시키고 제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몇번 내담자를 찌르고 나면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울거나 우울증 심하게 걸리더라고요.아 그리고 이건 번외의 얘긴데요~ 이런 식으로 상담하면 너한테 상담받을 친구가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텐데 사실 제가 친화력도 좋고 지인 평판도 늘 한결같이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악취미 얘기만 나열해놔서 못되 보이는 거지 제가 착할 땐 무지 또 착하거든요!그것 때문에 저한테 상담받으러 오는 애들이 잘 수급되는 편입니다!친구들한테도 지극히 잘해주고, 부모님도 사실 제 악취미를 알기 전까진 저를 잘 키웠다고 생각하셨고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니셨대요.5. 길고양이 죽이기.사실 이 취미는 진작에 없애야 했고 이것 때문에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이 취미는 최근에 생긴 취미인데 이 취미가 생긴 요인이 제가 생각해봐도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그냥 어느순간부턴가 고양이 생김새가 역겹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는데 그 뭐시기 간택냥인가? 하는 개체가 제 앞길을 자꾸 막더라고요?짜증나게?그래서 그냥 밞아서 목 으스러트린 다음에 아파트 화단에 고이 묻어뒀죠.한 그때부터 고양이 죽이는 거에 맛들려서 꼭두새벽만 되면 학교가기 전 고양이 사냥을 했죠.그러다가 제가 너무 즐기는 거에 방심해서 아파트 경비원한테 걸려 이 사단이 났지요.아파트 경비가 고양이 애호가라 날 신고한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취미는 제가 봐도 삭제시키는 게 맞는 것 같긴 해요.뭐 이제라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요. 근데 적어도 진짜 적어도 제가 미련이 좀 남아서 그러는데 개인적으로 사회 규범과 윤리에 능통한 님들이 딱 잘라서 안된다고 5번 좀 골라주세요. 미련 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요.6. 도둑질습관적으로 도둑질을 하진 않고 미션처럼 오늘은 누구 꺼 훔치고 훔칠지 계획적으로 도둑질하는 편이에요.미션 성공하면 기분이 좋고 실패하면 벌칙으로 자해하는데 저는 운이 잘 따라주는지 한번도 벌칙해본 적 없습니다! 주로 사주받은 경우엔 특정 애 팬티나 브라, 머리끈, 양말을 훔치거나 시험 답안지도 몰래 빼돌리는 경우도 있어요.7. 옷 이상한 거 입고 돌아다니기저는 보통 옷 말고 좀 특이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걸 취미로 즐기는데 보통 사람이 한두명만 있는 한적한 공원이나 어떨 땐 백화점까지 돌아다닙니다.그런데 아빠가 옷을 죄다 버리셔서 사진을 첨부하긴 어렵고 묘사해드리자면, 후드티를 쓰는 부분을 잘라서 바지에 붙이거나, 직접 옷감을 짜서 티셔츠 소매부분을 길게 잇거나 여러 갈래로 붙이기도 해요.8. CCTV 무력화하기이건 굉장히 어려운 취미인데 일단 머릿속에 생각할 게 많아야 돼고 하고 난 뒤 도망칠 경로도 미리 다 파악하고 해야돼서 보통은 인터넷 구글3D지도로 맵을 돌아본 뒤 차례차례 들키지 않기 위한 방안도 짜고 아 그리고 무력화할 땐 원거리 전용 스프레이를 써서 CCTV 무력화를 실시하죠.약간 승마나 골프같이 되게 고급취미이자 어려운 취미라 안들키고 하는데 거의 일주일은 걸려요.하지만 성공하고 나면 스릴넘치고 보람차서 중독성 있달까? ㅋㅋ9. 강아지 고문제 집에 강아지 3마리는 키우는데 한 마린 소형견이고 두마린 중견입니다.주로 중견을 괴롭히는 편이고 소형견은 재미가 없어서 안 괴롭혀요. 괴롭히는 방식은 다양한데 털에 불 지피는 건 좀 안한지 오래 됐고, 요즘은 채찍질이나 올가미로 목조르 걸 근근히 하고 있습니다. 재밌긴 한데 확실히 위험도도 있어서 가끔하고 있고요, 웬만히 들킬 위험도가 낮아서 좋죠. 저희 가족이 강아지를 잘 돌보지 않아서 학대 흔적이나 제가 대놓고 괴롭혀 봐도 다들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봅니다.10. 향수 제작하기에프킬라나 핏물이나 썩은 과일 즙, 오줌 같은 걸 섞어서 향수를 만듭니다.제가 뿌리진 않고 싫어하는 사람 옷이나 밥에 뿌리거나제가 일요일마다 어린이 암환자를 위해 봉사활동하는데 일부러 건강 안 좋아지라고 썩은 똥물같은 걸 침대에 뿌려요.그것 때문에 똥독 올라서 건강 악화돼서 죽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워낙 똥오줌도 못가릴 만큼 건강 안좋은 애들이라 죽더라도 들키진 않았어요. :)11. 소매치기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보통 헌금 거두는 역할을 제가 하거든요? 그때마 취미생활로다가 돈을 좀 꺼내서 빼돌려요. 빼돌린 거는 제 사익으로 쓰진 않고 아는 범죄자 형들한테 꽁돈으로 줍니다.제가 이런 취미를 왜 하냐면 그냥 교회는 어떻게 보면 도덕적 단체잖아요? 그 단체를 위해 쓴 돈이 사실 범죄자한테 쓰임당하는 걸 생각하니까 내적 희열감 엄청 쩔더라고요. 제가 교회를 일요일마다 가서 헌금을 걷는데 제가 워낙 교회 내 평판이 좋아서 가끔씩 헌금 아니더라도 도둑질로 짤짤이 스틸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더 있긴 한데 개인적으론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삭제시켰고:; 그나마 좀 괜찮아 보이는 걸로 선정했습니다.저는 한숨 자러갈테니 그때 동안 여러분이 골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