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1학년 학생입니다. 여자고요. 동생은 중1 남자입니다. 아빠가 원래 부장?이셨는데, 아빠 밑에 계신 분들이 경력이 별로 없었대요. 그래서 완전 일이 꼬여서 외국에 보내야하는 물품이 3일째, 그니까 몇 시간만 지나면 4일째 밀려서 하루에 십몇억씩, 한 40억 가까이 손해배상을 해야한대요. 근데 저희 아빠가 책임자여서 (아빠 역할을 해내지 못한 지분도 있지만) 직접 잘못을 한 다른 직원들 대신 다 책임지고 회사에서 짤릴 위기에요. 원래 월 500만원을 벌어 쓰고 있었는데, 저희가 학원비가 좀 많이 나가는 편이고, 외식도 자주해서 저축을 많이 못 해놨대요. 얼마전에 집을 사서 월세로 조금씩 벌고 있긴 한데, 생활비로는 못 쓰겠죠. 그래서 당장 아빠가 잘리면, 저희 학원은 뭐 당연히 못 다니는거고(월에 230~300만원은 학원비로 나갔어요), 원래 일을 안 하던 엄마마저 일을 알아보고 계세요. 이 상황에서 저랑 제 동생은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나요, 아니면 바로 알바를 뛰어야 하나요? 지금 엄마아빠동생은 패닉와서 다들 정신이 없는데, 저는 아직 실감이 안 나서 그런가 아무 느낌도 안 들어요, 이상하리만치. 지금 시험 딱 일주일 남았어요. 공부로 대학가고 돈 벌려고 할 정도로 거기에 돈도 쏟아붓고, 노력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학원없이 공부하는 저를 상상할 수가 없어요. 이야기가 좀 딴데로 샌 것 같은데, 어쨌든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험 있으신 분들 도와주세요.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부모님이 그나마 부담이 적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