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 고1입니다.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채 반 년도 남지 않아서 수학학원에서 고등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정말 이해가 하나도 되지 않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집중해서 듣는데도 문제만 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하나도 안 와요..여태까지 공부쪽으로 갈지 다른 쪽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공부하기로 결정한건데 고등학교 공부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제가 공부로 가서 잘할 자신이 너무 없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특별히 잘하는 거나 취미도 딱히 없습니다. 관심있거나 하고 싶은 것도 계속 바뀌어서 제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마구 뒤엉킨 것 같아요..고등수업을 어쩌다 보니 많이 빠지게 되어서 오늘 강의 듣는 걸 미루고 미루다 보려고 했습니다. 합쳐서 6시간 정도 되는데 하기 전부터 진이 빠졌어요. 그래도 들어야지 하면서 하나를 끝냈는데 들어도 머리에 남은 것도 없고 제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이대로 가면 난 고등학교 가서 어떡해야 하나 싶고..그렇다고 이제와서 일반고 말고 다른 곳을 알아보기엔 원서접수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요...갑자기 눌려있던 감정이 터져나오듯이 강의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당장 내일 학원 가는게 너무 두렵고 가기가 싫습니다. 정말 쉬고 싶어요. 하지만 쉬어봤자 저는 매일 불안해하면서 쉬어서 쉬는 것조차 제대로 못합니다. 진짜 너무 마음이 안 좋네요..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글이 뒤죽박죽인데 아무 말이나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고등학교 수학은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으니,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기보다 중학교 과정을 다시 복습하며 개념을 탄탄하게 다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강의를 몰아서 듣지 말고, 짧게 끊어서 듣고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지금 느끼는 감정이 당연하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