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애를 시작했는데 전 연애 때는 그렇게 사랑이라고 느껴보지 못했는데 처음 사랑을 찾은거 같아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제가 사랑하는 만큼 저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져요 (제가 아픈데 친구들이랑 노는 모습이라던가, 화가 많다는 점, 시간을 잘 쓰지 않는 점 등등…) 그런 서운한 감정을 남자친구한테 다 털어내면 저에게 이기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제가 이기적인가 싶고, 남자친구한테 의지하고 싶지 않는데 의지하게 되는게 싫더라고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하면 덜 외롭고 덜 서운하게 될까요? 너무 힘드네요…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결코 이상하거나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오히려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들이라서 더 아프고 혼란스러우신 거겠죠.
누군가는 표현이 서툴러서, 또 누군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서
"나만 사랑하는 것 같아"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거든요.
질문자님은 사랑을 줄 때 마음을 다해주는 스타일 같아요.
그만큼 상대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도 크고 서운함도 커지게 되죠.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느꼈어. 너에게 기대한 내가 이기적인 걸까봐 스스로 미워졌어."
이런 식으로 ‘나의 감정’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면 상대방도 방어적이지 않게 들을 수 있어요.
3)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러운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기대하고 싶고, 기대고 싶잖아요.
그게 싫어지는 건 상대에게 기대했다가 반복적으로 실망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나도 나를 돌보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혼자 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걸 하거나, 나만의 시간을 더 소중히 보내는 것부터요.
그러면 덜 외롭고, 덜 기대하게 되면서 관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어요.
"나는 지금 이 관계에서 행복한가?"를 자주 물어보세요.
서운함이 계속된다면, 관계의 균형이 깨져 있는 건 아닌지 점검도 필요하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처음 사랑을 느낄 정도로’ 소중한 감정을 갖게 된 만큼
그만큼의 존중과 따뜻함을 받을 자격도 분명히 있어요.
절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이렇게 고민하는 모습은
진심으로 사랑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에요.
조금씩 ‘나를 먼저 챙기기’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게 결국 더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는 힘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