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이 화려한 날들에서 연기하는 이상철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K-아버지예요. 33년간 회사에 몸담았다가 정년퇴직한 후 재취업마저 무산되면서 현실적인 고민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아들 지혁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서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해요. 사내자식이라고 무조건 가장 노릇해야 한다는 기성세대 생각과 달리 아들은 시대가 다르다며 맞서는 장면이 인상적이에요. 부모 부양과 자식 뒷바라지를 인생 1순위로 두는 책임감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천호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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