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거절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학원에서 일하는 교사입니다3년 전에 한 중2짜리 여자애를 가르쳤었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학원에서 일하는 교사입니다3년 전에 한 중2짜리 여자애를 가르쳤었는데 걔가 수업시간에 굉장히 버릇없이 굴고 욕도 해서 좀 힘들었어요그러다가 어느 날 걔가 화난다면서 저한테 아이스커피를 집어던졌고 저는 입술이 터지고 얼굴 쪽 피부가 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죠같은 여자인데도 놀랄 정도로 진짜 던지는 힘이 좋더군요… 결국 걔는 강제퇴원을 당했고 형사고소도 생각했었지만 부모님이 너무 죄송하다고 비셔서 제가 그냥 학원에서 퇴원하고 걔 다니는 학교에서 징계 받는 걸로 퉁쳤습니다…근데 얼마 전 수업 끝나고 앉아있는데 한 친구가 저한테 00이 기억하냐고 하면서 걔랑 지금 같은 고등학교인데 걔가 쌤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만나고 싶다고 전해달라며 얘기를 했습니다.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라 굉장히 놀라기도 했고 마지막엔 걔가 직접 자기 이메일 주소 써줬다면서 쪽지를 주고 갔습니다.많은 고민을 했는데… 다음 날 가르치는 또 다른 애로부터 사실 00이가 진짜 반성하는 건 아닌 거 같고 학교에서 댄스부 오디션을 봤는데 이 얘기가 어떻게 돌아서 곤란하니까 어떻게든 저한테 용서를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어요너무 혼란스러워서 더더욱 고민이 되었고 결국 안 만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그 애 이메일로 답장이라도 보내줘야 할 것 같은데뭐라고 써서 보낼까요?너무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쓰고 싶은데…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3년 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는데 다시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 많이 혼란스러우시겠네요. 그 학생의 진심이 무엇이든, 선생님의 마음을 정리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답장 초안을 몇 가지 제안해 드립니다. 선생님의 상황과 마음에 가장 잘 맞는 것으로 골라보세요.
1. 짧고 단호하게,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피하는 답장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연락 주신 것 잘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만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락 감사합니다."
2. 과거의 상처를 언급하며, 현재의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는 답장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3년 전 그 일 이후로 저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만남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연락은 감사합니다. 앞으로 학생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3. 상처를 언급하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답장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학생 이름을 듣게 되어 놀랐습니다. 저는 아직 그때의 기억으로 인해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든 다시 만나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답장을 보내시든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마음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의도에 관계없이, 선생님께서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그 감정을 존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부디 이 일로 더 이상 상처받지 마시고, 마음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