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은 그때 가 봐야 안다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면서 미리 잡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숨 막힌다는 식에 전날이나 당일에 느닷없이 놀 수 있냐고 하는 경우고 저는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날짜와 시간을 미리 픽스하는 게 좋은데 이것 때문에 자꾸 부딪혀요.상대방 입장스케줄이 생기는 느낌이라 답답하다. 이따 뭐해? 저녁이나 먹을래? 이런 느낌이 좋다.그때 또 다른 중요한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냐? 거절하는 것도 번거롭고 설명도 귀찮고 그거 내내 신경 쓰는 것도 힘들다.번개가 자연스럽고 스케줄이 명확한 상태라 변동도 없고 편하다.가족모임이나 대외활동이 더 중요해서 고정해 두는 게 불편하다.시간 빌 때 남을 때 직전에 잡고 만나는 게 좋다.제 입장일정을 미리 짜야 내 개인일정도 조정할 수 있다.나중에 가 봐야 안다는 건 보험으로 두려는 의도로 들린다.번개로 잡자길래 며칠 전에 갑자기 가족약속이 생겼다며 미룬 적도 있지 않았는지? 예매할 때도 당일날 하자더니 결국 매진되는 바람에 흐지부지되지 않았느냐.지킬 마음이 크지 않아서 그러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갑자기 시간 되는 날에 만나자! 하면 당황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