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수도권의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08년생(현재 고2) 학생인데요, 제가 내신이 5-6점대에요.국어는 6, 영어는 5, 수학은 7정도 나오고 전공어랑 사탐 등 기타 과목은 4에서 6점대정도 나옵니다. 핑계는 아니지만 외고에서 등급 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애들이 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영어나 국어같은 경우에는 1-2개만 틀려도 등급이 확 내려가고 전공어는 듣는 애들이 적다 보니까 시험이 쉬울경우에는 다 맞아도 4등급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아무튼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 전학이나 자퇴를 고민했는데 그건 너무 늦은거 같아서 학교는 계속 다니면서 논술이나 정시쪽으로도 준비중입니다. 원래 대형학원을 다녔었는데 이번 방학에 소규모 학원으로 바꾸게 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에요.이런 등급으로 너무 양심이 없다고 느껴질수 있지만 저는 중경외시 라인을 원해요.외고에 가게 된 계기부터 말씀드리자면 중학교때 국어, 영어, 역사 과목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받았었고 교과우수상도 많이 받았어요.(수학이나 과학같은 과목에서는 90점대정도 유지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저는 공부에 있어서 성실한 학생이였기에 담임선생님이나 학원선생님, 부모님께서 외고를 추천하셨고 그때 당시에 저는 공부를 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특히 영어나 국어같은 언어를 배우는게 재밌다고 느꼈고 제2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외고를 준비하게 되었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사실 저희 고등학교는 전에 계속 미달이였다가 제가 지원한 년도에 경쟁률이 가장 높았어요.)외고를 다니면서 느낀점은 저는 그냥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거에요. 저보다 잘하는 애들은 엄청나게 많았으니까요. 제가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할수록 어느새인가 벌어진 격차는 좁히기 어려웠고 공부한만큼 결과가 안나오니까 시간을 더 들여야 하나 싶어서 1학년때는 매 시험기간마다 밤새고 울면서 공부했어요. 그런데도 결과는 잘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슬프면서도 저는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었어요. 그리고 2학년이 된 지금은 현실을 좀 더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젠 눈물도 안 나와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제 자신이 너무 미워요. 과거에 외고를 선택한걸 후회하고 저의 미래 걱정이 너무 됩니다.. 내신이 잘 안 나왔다고 해서 수시를 포기할 생각은 아니에요. 수시든 정시든 논술이든 할수 있을때까지 해 보고 싶어요.결론적으로 내신 5-6점대(국6, 영5, 수7) & 모의고사(국2,영1,수4) 외고 2학년 (08년생)이 현실적으로 수시나 정시 또는 논술로 중경외시까지 갈 수 있을까요?애초에 대학은 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