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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 고민 지금 중2 인데요 작년에 중학교 올라오면서 반에 아는 친구들 엄청
지금 중2 인데요 작년에 중학교 올라오면서 반에 아는 친구들 엄청 많이 같이 붙었어서 이번에 올라오고 친구를 사귈 타이밍?을 놓쳐 버려서 소수의 친구들이랑 지내고 있어요.총 4명이랑 같이 지내고 있는데 한명은 작년부터 같이 올라온 정말 착한 친구 이고요 나머지 3명은 이번에 올라오고 알게 된 친구들인데 이중 2명이 소문이 안좋고요 1명은 뭔가 착하긴 한데 이 3명이 가오가 조금 있어요근데 그렇다고 잘 나가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가오가 좀 있어요 심지어 소문이 안좋은 2명중에 한명은 인스타 스토리 올라오는거 보면 고등학생들이랑 패드립 하는것도 서슴없이 올리고요 저번에 충격벅었던 스토리중에 전담 사진을 찍어서 올려놓고 ’니 전담 나두고 감‘ 이렇게 텍스트를 적어서 올려놨더라구요 ..아까 3명중 1명 친구가 스토리 친구를 좀 빨아주고 자기 오빠가 잘 나간다 뭐라 말하는데 지금 그 오빠가 고등학생인걸로 알아요 근데 이때까지 얘기만 듣고 연락 같은걸 하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그리고 나머지 1명은 입이 너무 가볍고 제 주변 친한친구들이 다 거리둔 친구에요 걔 주변에도 계속 다른반 1명이랑만 같이 다니고 다른 친구랑 다닌걸 본적이 없어요. 그만큼 성격이 안좋은 애 같지는 않은데 속마음이 어떨지 모르니까 걱정이 되요.그래서 조금 거리를 둬야 할거 같은데 그럼 반에 친구가 1명 정도 밖에 없어서 조금 불편한 상황이 올 것 같아서 너무 걱정되요. 이 친구들 때문에 제 소문도 안 좋아지거나 안 그럴껄 알지만 친한친구들이 이 친구들 때문에 떠날까봐 너무 두려워요. 앞으로 이 반에서 반년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 어떡하죠 다른 친구들을 사귀기엔 너무 잘 나가는 친구들이거나 너무 조용한 친구들 밖에 없어요.이 학교가 너무 지겹기도 하고 친구관계 때문도 있고 아예 이 동네가 너무 지긋지긋해서 전학도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그냥 버스타고 40분 걸리는 학교라도 가고 싶었던 적도 있구요. 근데 그러면 돈도 너무 많이 날리고 친구관계 때문에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어요.제 주변 사람들은 안 그렇다고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피해망상도 조금 있는거 같아서 너무 괴로워요. 분명 저는 괴롭힘 같은건 전혀 당하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죠. 지금이 시험도 며칠 안남은 상황에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더 미칠거 같아요반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버틸지가 너무 고민이에요제 동네에는 인문계 밖에 없는데 제가 공부를 잘하는편이 아니여서 특성화고에 갈 것 같아서 차라리 그냥 전학을 가서 그 환경에 적응 하는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기도 해요.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
혼란스럽고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고민을 나눠줘서 고마워요. 그만큼 이 상황을 어떻게든 잘 넘기고 싶은 진심이 느껴졌어요.
지금 중학교 2학년,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주변 친구들과의 거리감이나 어색함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울 거예요. 무엇보다도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결코 '예민해서'도 '피해망상'이어서도 아니에요. 관계에서 오는 불안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힘든 일이고,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예요.
<그 친구들과의 관계, 거리 두는 게 맞을까?>
먼저 친구들 중 일부가 소문이 안 좋거나 위험한 행동(전담, 패드립 등)을 한다면, 그 친구들과 너무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분명히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질문자님이 말한 것처럼, "제 소문도 안 좋아질까봐"가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 실제로 연결될 수 있어요. 중학교는 특히나 소문 하나가 친구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갑자기 완전히 단절해버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조금씩 거리 두기를 실천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대화는 예의 있게 하되, 점심이나 조별활동 같은 사적인 연결을 서서히 줄이는 방식이에요. "무리에서 빠진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지키기 위한 '건강한 거리 두기'라고 보면 돼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면>
중학교 특성상 이미 반 분위기가 어느 정도 굳어져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친해지기 어려운 조용한 친구들이나 잘 나가는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질문자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처럼, 진심을 갖고 다가가면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1명이라도 진심으로 나를 아껴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 한 사람이 전부가 될 수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을 얻는 것보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 1명이 더 큰 힘이 될 때가 많으니까요.
<전학, 정말 고려해볼 수 있을까?>
지금 이 학교나 동네 자체가 지긋지긋하다는 말에서, 단순히 '친구 문제'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생활 환경이나 동네 분위기, 소속감 같은 것들도 분명 영향을 주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단순히 ‘전학=도망’이 아니라, 질문자님에게 맞는 환경을 찾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어요. 단, 부모님과 꼭 충분히 상의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낯섦이나 적응 문제도 함께 고려해보세요. 전학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지만, 때론 숨통을 틔워주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마음 챙기기예요>
시험 기간이라 스트레스가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럴수록 너무 혼자 견디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교 선생님이나 상담선생님, 혹은 부모님 중에서도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꼭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내 마음을 말로 꺼내는 순간부터 이미 절반은 나아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특성화고를 고려 중이라면, 그 진로 방향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 지금은 잠시 숨이 막히는 시기일 수 있지만, 분명히 질문자님에게 어울리는 환경이 있고, 새로운 시작도 있어요.
<마무리>
지금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오롯이 질문자님의 몫이에요. 누군가와 억지로 친해질 필요도, 모든 걸 혼자 버틸 필요도 없어요.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를 지키면서 천천히 정리하는 연습을 해봐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질문자님은 이미 자기 감정을 잘 알고 있고, 문제를 회피하지 않으려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요. 이건 절대 쉽게 가질 수 있는 자질이 아니에요. 그러니 자신을 탓하지 말고, 지금은 그 마음을 잘 안아주는 시간을 갖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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