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풍선으로 전투하는 꿈 외 꿈에 가운데 큰 개울이지만 강보다는 작고, 시냇가 보다는 크고 넓은
꿈에 가운데 큰 개울이지만 강보다는 작고, 시냇가 보다는 크고 넓은 물이 흐르는 곳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 육지에서 우리 편이 진을 치고, 그 큰 냇가를 건너서 각개전투처럼 돌진 해오는 적들을 향해 미리 준비해 둔 물풍선을 활 쏘듯, 마구 던져서 적들을 맞추면 물풍선이 "팡~팡~" 터지면서 물 파편이 튀는게 어찌나 짜릿하던지,,근데 그 물풍선들이 바닥이 나서 한쪽에서는 열심히 물풍선을 만들고, 다른 쪽은 전투를 벌이는..이런 꿈은 뭘까요?---------------2번째 꿈은, 제가 2~3달 전까지 일하던 곳에서 계약만료로 짤려서 집에서 실업급여 받는 중이지만 당시 회사 재직중 제가 정말 짝사랑하던 여자는 따로 있었지만, 그 여자가 나이는 많아도, 키도 크고 늘씬하고, 외모도 이쁘지만, 성격이 워낙 이상한데다, 냉랭해서 아무 이유없이 저한테 삐져서 1년 넘게 말 안하던 상황였고, 그 여자 주변에 그런 식으로 뭐가 안맞아 삐져서 1년, 2년씩 말안하고 냉전하던 남녀 직원들이 꽤 있었는데요. 근데 다른 부서지만, 간간히 저 뿐 아니라, 사람들과 (비록 업무적이지만) 대화도 하고, 여튼 잘 웃고, 인상도 괜찮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서 그 여자한테 무슨 흑심같은건 커녕, 아무 느낌도 없었죠. 왜냐면 키도 너무 작고, 새침하지만 그 사무실이 워낙 서로 냉랭하다보니 덜 새침해 보였고 업무적 대화만 할 뿐, 워낙 이상한 여자들이 즐비한 곳이라 매우 언행이 신중해야 했던 곳이라..근데 꿈에서, 그 여자가 키도 크고, 더 늘씬하고, 이뻐진 모습에, 옷까지 세련된 진한 네이비색 자켓까지 입어 멋진 모습으로 나와 저와 키스를 하더군요. (분명 이글 보고 무의식중에 이 여자를 좋아했다느니, 맘에 품었다느니..이런 식으로 말할까봐 미리 짚고 넘어갑니다. 아무 사이 아니며, 그런 스타일에 전혀 관심 없고, 그 여자는 올해 초 자신의 애인과 결혼을 했고,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고 들었음)
이 꿈의 핵심은 ‘내면의 에너지와 감정 소모, 그리고 관계에 대한 복잡한 심리적 재구성’이에요.
첫 번째 꿈에서의 물풍선 전투는 굉장히 독특하지만 상징이 분명합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진을 치고 있다는 건 현실에서 마주한 어떤 감정적 거리감 혹은 누군가와의 입장 차이를 반영해요. 물풍선을 던지고, 그것이 팡팡 터지는 장면은 일종의 감정 발산, 해소, 또는 통쾌한 감정 표출을 상징하죠. 특히 전투인데도 ‘진짜 무기’가 아닌 ‘물풍선’이라는 점은 지금의 갈등이나 감정들이 격렬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의 감정적 대립임을 암시해요.
그런데 물풍선을 만드는 사람과 던지는 사람이 나뉘어 있다는 건, 무의식 안에서 감정은 쏟아내고 싶지만, 동시에 계속해서 그것을 보충하고 통제하려는 또 다른 자아가 있다는 뜻이에요. 즉, 지금 당신은 감정 해소와 통제 사이에서 매우 역동적인 심리 상태를 겪고 있어요.
현실에서 전혀 감정이 없다고 느꼈던 대상이, 꿈에서는 ‘이상화된 형태’로 등장해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명확히 말해 그 사람을 좋아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건 오히려 “내가 실제로 감정을 품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무의식 속에서는 상징 자리를 차지했을 수 있다”는 점을 무의식이 보여주는 방식이에요.
즉, 그 여자가 아니라, 그 여자의 차분함, 명료함, 혹은 대조적인 태도가 지금 당신의 내면 어딘가에서 ‘이해받고 싶은 욕구’ 혹은 ‘이상적인 교감’의 얼굴로 변형되어 등장한 것일 수 있어요.
특히 외형이 변화했다는 점, 옷이 세련됐다는 점, 먼저 다가와 키스했다는 점은 지금 당신이 일방적인 감정소모가 아닌, 상호적이고 명료한 관계에 대한 갈망이 무의식 중에 있다는 걸 보여줘요.
당신은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지만, 그 안에서 결국은 ‘이해받고 싶다’는 가장 단순한 감정을 마주하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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