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데 진로를 못정했어요... 진로추천해주세요 고1 여학생인데 아직도 진로를 못정했어요... 옛날에는 제 스스로가 공부를 잘하는줄
고1 여학생인데 아직도 진로를 못정했어요... 옛날에는 제 스스로가 공부를 잘하는줄 알아서 메디컬 계열쪽을 희망했었는데 고등학교에 와보니 저보다 뛰어난 친구들이 너무 많았어요.. 처음 친 중간고사도 성적이 노력한것 보다 저조하게 나와서 앞으로 모든 시험에서 1등급을 받는다 해도 전교 등수를 크게 바꿀수 있을거 같진 않아요. 진짜 메디컬을 희망했었다 말하기도 민망한 점수가 나왔어요,... 첫 고등학교 시험에서 정말 크게 데이고 난 후로 진로에 대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아직 제가 뭘 잘하는지 뭐에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지금 당장 생기부에 쓰일 진로부터 정해야하는 상황이에요.. 1학년 생기부에 쓸만한 적당한 진로 추천해주세요ㅠ 그나마 수학을 잘해서 이과쪽이긴한데 영어랑 국어성적도 나쁘지는 않아요.. 문과쪽으로 썼다가 나중에 이과쪽으로 가고 싶어질까봐서 되도록 이과쪽의 적당한 성적의 과로 추천해주세요.. 급합니다ㅜㅠ...
작성자님, 저는 현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진로를 성적에 맞춰서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성적이 더 낫고 유망한 이과쪽으로 왔어요.
2학년이 되니까 수행평가, 수많은 발표들을 다 진로 관련으로 써야했는데, 그냥 그나마 유망하고 그나마 흥미있는 진로로 세특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데 정말 이게 제 꿈인지 모르겠고, 저를 잃어버리고 세상에 맞춰서 현실순응적으로 사는 저를 발견했어요. 정말로 자기가 좋아해서 세특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대학가야하니까 유망한 것을 잡고 하는 저랑은 눈빛부터가 달랐고, 하기 싫은걸 하는 저랑은 열정부터가 달랐어요. 아직 얼마 경험하지 못 한 어린 나이에 진로를 정해서 서류를 채워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은 모든 분야에 가능성을 두고 진정으로 자신이 꾸준히 좋아해왔던 사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생기부를 채우고 대학을 가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에요. 진로는 바뀌고 바뀌고 바뀌고 바뀌고 바뀌어도 됩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때는 생기부가 일관적이지 않아도 크게 지장도 없구요. 꼭 진로 찾으시길 바라요~ 제 마음이 꼭 닿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