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5등급제로 바뀌고 나서 볼 일이고, 그 전에 "최소 몇 등급이랬으니까" 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맞습니다. 매년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정해진 게 따로 없기도 하거니와, 최소 평균 2등급이면 된댔다고 딱 2등급을 받아 갔더니 부산대는 떨어지고 다른 대학도 다 마땅치 않더라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즉 서울대가 목표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일입니다. 역사교육과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아무리 중학생이라도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은 들어 보셨을 텐데, 그 사람이 쓴 "군주론" 에 목표보다 일부러 더 높은 것을 목표로 해야 원래의 목표 근처라도 간다. 뒷시대의 사람들이 옛 위인들을 본받고자 하는 것도 그렇게 해야 그 위인들 발 뒤꿈치라도 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는 말이 있기도 하고요.

선택 과목은 역사와 관련된 과목은 모조리 선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만일 여의치 않은 경우 한국사 하나만 가져가도 괜찮긴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역사와 딱히 관련이 없는 과목을 골라서 택할 이유까지는 없고,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는 한국사와 세계사 모두 중~고등학교 수준 정도는 다 해야 됩니다. 한국사만 공부했다 해서 한국사만 가르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