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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냥 포기할까요  그냥 제가 많이 한심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털어봅니다. 집안 어른들의 잔소리를
 그냥 제가 많이 한심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털어봅니다. 집안 어른들의 잔소리를 아주 귀에 달고 사는데요. 뭐 하느냐 취업은 언제할꺼냐 군대 언제갈꺼냐 이런 잔소리를 맨날 듣고 삽니다. 장손이라 제사때 맨날 불려가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잔소리까지 들으니까 진짜 맨날 밥상 엎을까 생각하지만 생각으로만 그치고 늘 묵묵히 잔소리 들어왔는데 그냥 이제는 어머니랑 외가쪽 제외하고는 모든 집안 인간들이랑은 관계 끊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칠거 같습니다.   군대도 어쩔수가 없는게 심각한 저체중이여서 공익으로 빠진건데 그거 가지고 남자는 군대 가야 사람이 된다느니 살 찌워서 현역으로 가라느니 뭔 이런 소리나 하더군요. 졸업했는데 병역 해결을 못해서 아직 취업 못했으니 뭐 한심하게 보일만 하지만,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하는거고 물론 몸이 좋지 않으신 분들중에 자원해서 현역으로 입대하시는 멋진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그냥 공익으로 갈지 현역으로 자원할지 그건 제가 스스로 결정 할 일인데 이거 가지고 압박하는건 진짜 아니지 않나요. 아무리 할아버지 아빠가 해병대 출신이라지만 전 아침에 일어나는거조차 머리 핑 돌아서 어지러워서 그대로 기절한 날도 있을 정도인데, 물론 올해 대학 졸업하자마자 놀긴 했지만 편의점 야간 알바도 뛰면서 돈은 모으면서 공익소집 기다리면서 컴활이랑 토익이랑 1종 면허도 땄습니다.  전공 관련 자격증도 몇 개 더 따려고 공부도 하고 있는데 이게 이렇게 욕을 먹고 잔소리 듣고 20대 초중반인데 나이 먹어간다고 압박을 당해야 할 정도 나이가 많은건가요? 그냥 이런소리나 듣고 사니 제가 올바르지 않게 생활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냥 제 스스로가 한심해서 욕을 먹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그냥 인생 포기하고 뛰쳐내릴까 고민도 수십번씩 하네요.
매우 잘 사시고 계십니다.
한심해서 욕을 먹는게 아니라, 외형 상으로 강건해보이지 않으니 만만한 대상으로 낙인찍혀 그런 소릴 들으시는 것 뿐입니다. 병역 해결을 못했다기보단 애초에 공익이면 지금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거잖아요? 할 수 있는 개인의 선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에 대해 목매고 잡소리 하는건 그냥 꼰대짓입니다. 근데 뭐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배움을 게을리 하시는 것도 아닌데, 이후에 잘 길러놓은 능력으로 열심히 벌어서 원하는 거 하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사람 만날 인생을 고작 저런 잔소리들 때문에 포기하시겠다고요? 그렇게 하는게 훨씬 더 아깝고 개탄스러운거죠.
솔직히 친가 분들과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은 것도 이해가 가네요.
아버지, 할아버지가 해병대니까 당연히 자식도 그렇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만서도
그러다 약한 몸 가진 자식이 잘못될 거란 생각은 안하시는거잖아요.
거만하게 그놈의 핏줄만 믿고, 현실의 상황을 무시하고 행동하는 몰염치한 행위에 대해
질문자 분이 괜히 동조하여 마음 상해하실 필요없습니다. 본인 인생, 본인이 잘 사는 걸 생각하세요.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좋게 대하시고, 나에게 막대하는 사람에게 적당히 대하세요.
쓰잘데기 없는 소리는 한 귀로 흘리시고, 본인이 이룬 성취를 바탕으로 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잠드세요. 질문자 분의 인생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한들 충분히 가치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사람은 매우 멋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질문자 분께서 삶을 놓지 않으시길 지나가는 사람은 바라고 권합니다.
부족한 답변이었지만 질문자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좋은 하루 되시고, 부분만 보고 나를 폄훼하고 폄하하는 것들로부터 자신을 사랑하고 지킬 줄 아는 현명함과 상냥함이 질문자 분께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