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능 부족. 경계선 지능 의심 어려서부터 눈치가 없고 대화할 때 맥락을 잘 파악 못 하고
어려서부터 눈치가 없고 대화할 때 맥락을 잘 파악 못 하고 생각이 단순했는데그래서 그런지 학교 다닐 때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힘들어서 중학교때부터 우울증 시작되고대학 갔다가 적응 못 하고 방에 처박혀서 10년간 히키코모리였다가 작년부터 나와서 일하고 있는데요사람들이랑 조금이나마 얘기하다보니 또 눈치없는 게 문제가 돼서요혹시 경계선 지능인가 싶기도 한데학교 성적은 적당한 편이었고 대학은 재수했지만 서성한 라인에 들어갔습니다그래도 경계선 지능일 수 있을까요?정신과 병원은 지역 2차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우울증 약만 받아먹는 수준이지 의사가 별로 신경써줄 환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인관계 어려움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으로 고민 중이신 질문자님.
오랜 시간 혼자 버텨오신 데다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와 일하고 계시다니, 그 자체로도 정말 용기 있고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인관계에서 눈치 없다는 얘기 들을 때마다 스스로를 의심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제 경험상 이렇게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경계선 지능’은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해서 진단되지 않아요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IQ)가 70~85 사이인 경우를 말하고, 학습이나 일상 생활 기능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진단됩니다.
질문자님은 서성한급 대학 진학, 그리고 지금 스스로 ‘눈치’에 대한 문제 인식까지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능 문제보다는 사회적 인지 또는 감정 조절 관련 이슈일 가능성이 높아요.
2. 눈치 없음, 대화 맥락 파악 어려움은 ‘자폐 스펙트럼의 경계형’이나 ‘사회적 의사소통장애’일 수도 있어요
자폐가 아니라도, 사회적 신호(표정, 뉘앙스 등)를 파악하는 능력이 유독 떨어지는 성향은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는 인지적 지능보다 사회적 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이고, 훈련을 통해 개선 가능해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단순 약 처방이 아닌 *정신건강의학과 ‘심리검사 및 인지기능검사’*를 권해드립니다.
3. 현재 다니는 병원 외에,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을 찾아보세요
2차 병원에서는 약물 처방 중심이라 검사가 부족할 수 있어요.
국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WAIS (성인용 지능검사), SCT(문장완성검사), MMPI(성격검사) 등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WAIS 검사를 받으면, 전체 IQ뿐 아니라 언어이해, 처리속도, 작업기억 등 세부 영역별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어요.
4. 심각한 병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불편함을 덜어줄 실질적인 접근’이 더 중요해요
진단이 있어야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질문자님처럼 고립 경험이 길었던 분들은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나 인지행동치료 기반의 대인관계 훈련을 병행하시는 게 훨씬 실질적이에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이 더 이상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가실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